[1편] 가계부 3일도 못 쓰던 내가 1년 쓴 비법
안녕하세요. 에구손이가네68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제 책상 서랍에는 3일만 쓰다가 포기한 가계부가 무려 5권이나 있었습니다.
매번 새해 결심으로 가계부를 시작했지만, 복잡한 항목 분류와 완벽하게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늘 작심삼일로 끝났죠.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벌써 1년 2개월째 가계부를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마법같은 비법이 있었던 건 아니고, 제 게으름과 완벽주의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았을 뿐입니다.
오늘은 저처럼 가계부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분들을 위해, 정말 효과적이었던 실용적인 비법들을 솔직하게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 왜 가계부를 포기하게 될까
먼저 제가 왜 번번이 가계부를 포기했는지 돌이켜보니, 몇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식비, 교통비, 문화비, 의료비까지 세세하게 분류하려다 보니 어디에 넣어야 할지 고민되는 지출이 생기면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두 번째는 매일 빠짐없이 써야 한다는 강박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빼먹으면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에 아예 포기해버리는 완벽주의 함정에 빠진 거죠.
세 번째는 현실성 없는 목표 설정이었습니다. 평소 돈 관리에 관심이 없던 제가 갑자기 가계부 전문가가 되려고 했으니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계부를 쓰는 진짜 이유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냥 '써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설정하지 않았던 거예요.
🔑 1년 지속 가능했던 핵심 비법
그렇다면 어떻게 1년 넘게 가계부를 쓸 수 있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변화는 완벽함을 포기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수입과 지출, 딱 2개 항목만 기록했습니다. 세세한 분류는 나중에 익숙해지면 하기로 하고, 일단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 파악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렇게 시작하니 부담이 확 줄어들더라고요.
두 번째 비법은 도구를 현실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예쁜 가계부 노트 대신 핸드폰 가계부 앱을 사용했습니다.
지출이 생기는 즉시 기록할 수 있고, 계산 실수도 없으니 훨씬 편리했어요. 특히 영수증 사진 촬영 기능이 있는 앱을 선택해서, 나중에 정리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 번째는 유연한 기록 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매일 쓰지 못해도 괜찮다고 스스로 허용했어요.
대신 영수증을 모아두었다가 주말에 한 번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완벽한 실시간 기록보다는 꾸준한 주간 정리가 훨씬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더라고요.
📝 실제 활용한 간단한 기록법
제가 실제로 사용한 기록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달에는 정말 간단하게 날짜, 내용, 금액만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6월 26일, 마트 장보기, 45000원' 이런 식으로요. 카테고리나 세부 분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달부터는 고정비와 변동비 정도로만 구분했습니다. 월세, 관리비, 보험료처럼 매달 나가는 돈은 고정비로, 나머지는 모두 변동비로 분류했어요. 이 정도만 해도 한 달 지출 패턴이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달부터는 변동비를 생활비, 식비, 기타로 3개 정도로 나누기 시작했어요.
너무 세분화하지 않고 큰 틀에서만 구분한 게 포인트였습니다. 어떤 항목에 넣을지 고민되는 지출은 그냥 '기타'에 넣고 넘어갔습니다.
💪 지속 가능한 습관 만들기
가계부 쓰기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생활 패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주말 오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일주일 지출을 정리하는 시간을 만들었어요. 이 시간을 '나만의 힐링 타임'으로 여기니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기대되더라고요.
또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했습니다. 영수증을 잃어버렸거나 정확한 금액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대략적인 금액이라도 적었어요. 100% 정확성보다는 80% 정도의 기록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가계부를 통해 작은 성과라도 발견하면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한 달에 외식비를 5만원 줄였을 때, 그 돈으로 평소 갖고 싶던 책을 샀습니다. 이런 작은 보상이 계속 쓰게 만드는 동기가 되었어요.
📊 3개월 후 나타난 놀라운 변화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지나니 예상하지 못한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건 무의식적인 지출이 줄어든다는 점이었어요.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충동구매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또한 우리 가족의 지출 패턴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배달음식에 15만원 정도 쓰고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일주일에 두 번만 시키기로 규칙을 정했어요. 이것만으로도 월 7-8만원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니 절약할 수 있는 고정비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잘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핸드폰 요금제도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꿨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월 1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초보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가계부 초보자분들을 위해 제가 실제로 활용한 체크리스트를 공유해드립니다.
첫 주에는 가계부 앱을 선택하고 기본 설정만 해보세요. 너무 복잡한 기능보다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앱이 좋습니다.
첫 달에는 완벽함을 포기하고 수입과 지출만 기록해보세요. 카테고리나 세부 분류는 신경 쓰지 마시고,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 파악하는 데 집중하시면 됩니다. 매일 쓰지 못해도 전혀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마세요.
두 번째 달부터는 고정비와 변동비 정도로만 구분해보시고, 세 번째 달부터 필요에 따라 카테고리를 3-4개 정도로 늘려보세요.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편한 방식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마치며
가계부 작심삼일을 반복하던 제가 1년 넘게 꾸준히 쓸 수 있었던 비결은 완벽함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세세한 분류나 매일 기록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꾸준히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엇보다 가계부는 자신을 통제하는 도구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처음에는 간단하게 시작해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며칠 빼먹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이에요.
3개월만 꾸준히 해보시면 분명 작은 변화들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다음 2편에서는 "용돈 관리 꿀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자녀 용돈을 어떻게 주고 관리해야 하는지, 용돈을 통해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방법까지 실용적인 팁들을 준비해놓았으니 기대해주세요. 오늘도 알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관련 공식 사이트
- 국민행복카드 가계부 서비스: https://www.voucher.go.kr
- 가계금융복지조사 참고자료: https://survey.bok.or.kr
에구손이가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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